제주도에는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빵집들이 참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픽업카페(PICKUP CAFE)’는 최근 한 먹방 크리에이터의 영상이 주목을 받으며 제주에 방문하는 모든 사람이 궁금해하는 소금빵집이 되었습니다. 제가 방문한 시점 이미 이곳은 소금빵을 맛본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제주 여행자 사이에서 소금빵 맛집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곳입니다. 저도 워낙 소금빵에 진심이라 소문에 이끌려 직접 다녀와 보았습니다. 특히 ‘명란 소금빵’은 워낙 인기가 많아 오픈 시간 맞춰 가지 않으면 품절이 될 정도라고 하여 제주 여행 계획 1순위로 하여 방문했습니다. 첫날은 이미 품절로 구매를 할 수 없어 여행 둘째날 먼거리를 달려 다시 공항 근처로 왔습니다. 하지만 이 선택이 전혀 후회되지 않는, 감히 인생 소금빵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픽업카페의 위치와 방문 팁, 소금빵과 명란 소금빵의 맛에 대한 솔직 후기, 그리고 총평과 추천 여부까지 정리해보았으니, 제주에서 빵 맛집을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오픈 시간 전 줄 서는 이유 – 위치 및 방문 정보
픽업카페는 제주 제주시 용담로 96에 위치해 있으며, 바다를 배경으로 한 조용한 골목 안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근처에 용두암이 있어 용두암을 구경하고 다시 올까했었는데 웨이팅 손님이 우루루 몰려드는 것을 보고 안가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문시 줄이 길지 않더라도 금방 줄이 늘어나니 꼭 자리를 지키시길 바랍니다. 주차는 가게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있으니 주차하시면 됩니다. 무료로 주차했고 주차장과 멀지 않아 차량으로 방문하셔도 무리가 없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오전에 나온 빵은 품절되었고 오후 3시에 빵이 나온다고 하셔서 먼저온 커플 한 팀과 밖에서 대기했습니다. 빵 나오는 시간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 거 같으니 미리 문의 후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미리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전화 또는 직접 매장에 방문하여 예약하여야 하고 디엠이나 문자로는 예약이 안된다고 하니 참고바랍니다. 또한, 웨이팅이 있을 경우, 구매하는 빵 개수에 제한이 있습니다. 소금빵은 종류별로 인당 1개씩만 구매가능합니다. 빵 나온다고 하셨던 시간보다 조금 일찍 빵이 나왔고 이미 제가 선 줄 뒤로는 줄이 엄청 길게 서있었습니다. 지나가는 분들이 무슨 줄이냐고 물어볼 정도였습니다. 저는 두번째로 입장할 수 있었고, 남자친구와 함께 방문하여 일반 소금빵 2개, 명란 소금빵 2개를 구매했습니다. 다른 빵도 맛있다고 하여 구매하려고 했는데 이미 오전에 다 팔린 것 같았습니다. 다른 빵들은 추가로 더 굽지 않으시고 소금빵만 계속 채우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겉은 바삭, 속은 촉촉 — 소금빵과 명란의 조화
픽업카페의 대표 메뉴는 단연 기본 소금빵과 명란 소금빵입니다. 두 제품 모두 겉면은 바삭하게 구워져 있고, 손으로 쪼갰을 때 안쪽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결이 살아 있습니다. 기본 소금빵은 2,500원, 명란 소금빵은 3,5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크기가 다른 소금빵에 비해 크고 명란이 듬뿍 들어가있어 가성비가 아주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소금빵은 적당한 짠맛과 버터의 풍미가 어우러져, 담백하면서도 깊은 고소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갓 나온 빵이라 그런지 겉이 굉장히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버터의 풍미와 함께 큰 빵이 입안에 가득차는 아주 맛있는 소금빵이었습니다.
- 명란 소금빵은 진한 명란 마요와 버터가 녹아든 속이 풍성하게 들어 있어,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짭조름하고 감칠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고소함과 짠맛의 균형이 뛰어나 물리지 않고 계속 먹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마요네즈와 김가루가 명란의 맛을 한층 더 올려주었고, 앉은 자리에서 두세개는 거뜬히 먹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갓 구운 따뜻한 상태에서 먹는 것을 추천드리며, 조금 식은 후에 먹었을 때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한 입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생 소금빵이 될 만큼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바로 드시지 못한다면 냉장 보관 후 에어프라이어로 살짝 돌려서 드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제주 감성에 한 조각 더해진 맛의 기억
픽업카페의 소금빵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제대로 만든 빵이 줄 수 있는 깊은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는 맛이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소금빵, 그리고 변주를 준 명란 소금빵 모두 재방문하고 싶은 퀄리티였으며, 저렴한 가격에 큰 크기로 제주를 찾는다면 꼭 한 번 다시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빵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물론, 제주에서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소금빵을 드셔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