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 생일을 맞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번엔 조금 특별한 식사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민하다 제주에 몽탄이 생겼다는 것이 떠올랐고 검색 후 바로 예약했습니다. 이미 서울에서 유명한 곳답게 식사시간대는 예약이 다 차있었고, 일요일 오후 4시 30분 타임을 예약하여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원하는 시간에 예약할 수 없었지만, 다녀온 지금은 그 모든 수고가 아깝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몽탄은 제주다운 재료를 한식의 형식 안에서 정갈하게 풀어내는 식당입니다. 조용하고 은은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재료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이 느껴져 더 인상 깊었어요. ‘한 끼’ 이상의 경험을 선사하는 곳이라는 말이 딱 맞는 곳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몽탄의 예약 방법과 기본 정보, 그리고 구성과 맛, 총평과 개인적인 추천 포인트까지 정리해 보았어요. 제주에서 특별한 식사를 계획 중이시라면, 이 후기 참고하셔서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5년 3월 23일 방문하였습니다.)
제주 몽탄,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팁
몽탄은 제주시 구좌읍 동복로 83에 위치한 우대갈비 전문으로, 예약 없이는 방문이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저는 방문 예정일 기준 약 1주 전에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을 진행하였습니다.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대는 이미 예약이 다 되어있었고 토요일 예약을 원했으나 가능한 시간이 없어 일요일 오후 4시 30분으로 예약하였습니다. 원하는 날짜의 저녁 방문은 필히 최소 2주 전에는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주 몽탄 방문시에는 건너편에 있는 유료 주차장이 아닌 동복리 1351-1을 네비게이션에 검색하셔서 꼭 무료주차를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한라산을 먹을 예정이라 택시를 타고 방문했습니다. 택시도 잘 잡히는 곳이니 택시타고 방문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미 유명한 런던베이글과 대형 안경점 사이에 위치해있습니다. 아름다운 제주바다를 끼고 있어 일찍 도착하여 구경하기에도 더없이 좋습니다. 베이글도 구매하고 안경도 구경하고, 바다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도 찍다보니 금세 예약시간이 되었습니다. 일찍 방문하셔서 근처에 명소를 즐기시는 것 도한 추천드립니다. 몽탄은 처음 방문시에 입구를 찾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돌로 된 입간판에 몽탄이라고 적혀있으며 그 길을 따라 가다보면 '이 쪽 맞아?'하는 생각이 드는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큰 문을 밀고 내려가면 웅장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몽탄이 있습니다.
한입에 담긴 정성, 몽탄의 미각 여정
몽탄의 밑반찬은 고기와 아주 잘어울리는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제주도의 로컬 식재료를 바탕으로 섬세하게 재해석한 음식들로, 살엄음이 끼여 빙수를 먹는 것만 같았던 시원하지만 매콤했던 무생채와 양파김치, 고기를 찍어먹는 4가지 소스까지 다채로운 구성이었습니다. 소스 4가지는 청어알, 깻잎 치미추리, 톳 와사비, 마늘 식초가 제공되는데 모두 고기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깻잎 치미추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주문한 고기는 직원분께서 모두 구워주십니다. 2명이 방문하여 3인분을 주문했고 달짝지근한 간장 양념이 된 우대갈비는 아주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다들 몽탄을 왜 입모아 칭찬하는지 알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몽탄은 다양한 사이드 메뉴로도 유명한데, 2명이서 방문해 다양한 메뉴를 즐기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부모님과도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기를 다 먹고 사이드 메뉴로는 김치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뼈에 붙은 고기를 넣어 김치볶음밥을 만들어주시는데, 생각보다 너무 맛있었습니다. 평범한 김치볶음밥일거라 생각했지만, 고기를 먹은 후라 그런지 새콤달콤한 김치가 속을 싹 정리해주면서 깔끔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양이 많았는데 두명이서 거뜬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양이 많지 않은 성인 2명이서 방문하신다면 고기3인분에 사이드1메뉴를 추천드립니다. 제주에는 맛있는 것이 너무 많으니까요!
미식의 깊이를 더하다 – 몽탄에 대한 총평
몽탄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제주라는 지역의 정체성과 고기에 대한 정성을 한상에 담아낸 미식 경험의 공간이었습니다. 정갈한 식기, 은은한 조명, 적절한 음악 볼륨, 몽탄만의 인테리어와 분위기 그리고 응대해 주신 직원분들의 설명이 전문적이면서도 따뜻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가격대는 다소 높은 편이지만, 음식의 수준과 경험의 완성도를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제주도를 다시 찾게 된다면, 다시 한 번 예약을 시도하고 싶은 공간이었으며, 미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쯤 방문하시어 몽탄의 우대갈비를 다양한 곁들임과 사이드메뉴와 함께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