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으로 이사온 후 친구들에게 적극 추천을 받았던 마라탕 집이 있습니다. 제가 살던 지역에서는 없었던 프랜차이즈고, 부산과 양산에 하나씩 밖에 없는 곳이었습니다. 추천을 받아서 해장으로 처음 이 곳 마라탕을 먹었을 때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마라는 사랑입니다’. 이름부터 강렬한 이곳은 마라탕 입문자부터 고수까지 사상주민들의 사랑을 폭넓게 받고 있는 프랜차이즈입니다. 다른 마라탕집과는 다르게 소스를 조합해서 찍어먹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상점의 위치 및 매장 정보, 실제 먹어본 메뉴에 대한 맛 평가, 그리고 전반적인 총평까지 꼼꼼히 정리해 보았으니, 방문을 고려 중이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위치 및 정보
‘마라는 사랑입니다 사상점’은 부산 사상구 광장로87번길 55 1층 , 정확히는 사상역 6번 출구에서 약 200m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골목에 있어 자차를 이용하신다면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좁은 골목에 있어 골목에 주차를 하기 싶지 않습니다. 여러 번 방문한 저의 팁은 ! 가게 바로 앞에 철물점 주차장에 유료로 주차하실 수 있습니다. 요금은 2천원이고 철물점 사장님께 결재를 하시면 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바로 앞에 주차를 할 수 있어 편리하여 이 방법을 주로 이용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매장은 1층에 위치해 있으며, 외관은 빨간 간판과 벽돌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좌석이 다락방 자리, 4인석 2 테이블 그리고 좌식 테이블로 2개, 혼자 앉을 수 있는 다찌 자리로 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수는 많지 않지만 배달 손님이 주를 이루고 홀에서 식사하는 손님을 받을 정도는 가능했습니다. 평일기준입니다! 환기나 위생 상태는 양호했습니다. 재료를 담기 전 머리묶는 끈도 비치되어있고 소스바와 야채 담는 곳도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이며,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되는 점이 장점입니다. 다만, 저녁 시간대는 배달 주문과 홀 손님이 겹치기 때문에 약간의 대기 시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맛
마라 요리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편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마라는 사랑입니다’는 메뉴판이 직관적이고 선택지가 명확한 편입니다. 메인 메뉴는 마라탕, 마라샹궈, 로제 마라샹궈, 꿔바로우(달콤/사천), 크림새우, 사천새우이며, 사이드 메뉴로 볶음밥, 멘보샤, 연유꽃빵, 치즈볼, 공깃밥이 있습니다. 탄산음료와 연태고량주, 중국맥주, 음료, 쿨피스, 맥주와 소주, 슬러시까지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라탕는 식재료를 직접 고르고 무게로 계산되는 방식이며, 당면, 버섯류, 청경채, 중국당면 등을 골라 조리 요청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맛은 마라탕(2.5단계, 땅콩소스 적게, 얼얼하게)입니다. 2.5단계는 매운맛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알싸한 마라 향이 살아 있는 정도로, 향신료 향이 은은하게 나면서 얼얼하고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기름짐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소스가 재료에 잘 배어 있어 감칠맛이 뛰어났습니다. 간도 적당하고 재료들도 잘 익어 말캉하고 쫄깃한 식감이었습니다. 매운단계는 0단계부터 4단계까지 있으니 기호에 맞게 선택하시면 되고 땅콩소스의 양과 마유(얼얼함)도 선택할 수 있으니 입맛에 맞게 고르시면 됩니다. 저는 땅콩소스가 적고 얼얼하게 해서 향신료 향을 느끼며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딱 제 입맛에 맞게 만들어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3단계도 먹어보았는데 제 입맛에는 너무 매워서 2.5단계로 쭉 먹을 생각입니다. 마라는 사랑입니다의 하이라이트는 직접 만들어먹는 소스입니다. 이 소스 맛에 빠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소스를 찍어먹었을 때의 맛의 풍부함은 다른 마라탕과 비교도 할 수 없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사장님이 추천하는 소스조합을 참고하시어 소스를 만들면 됩니다. 다진 마늘이 들어가 느끼하지 않고 마라탕의 감칠맛을 끌어올려 줍니다. 매번 소스를 바닥까지 먹고 옵니다. 이외에 흑식초, 라조유 등이 있어 원하는 대로 제조하거나 양념을 가감하여 마라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총평
‘마라는 사랑입니다 사상점’은 깔끔한 매장 관리, 안정적인 맛, 합리적인 가격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마라 요리 전문점입니다. 특히 처음 마라 요리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 혹은 너무 기름지고 자극적인 마라가 부담스러웠던 분들에게는 다양한 맛 단계와 땅콩소스와 얼얼함의 정도를 선택할 수 있어 입맛에 맞는 마라탕을 주문하여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보통 1인분에 10,000원 내외로 형성됩니다. 꿔바로우는 약 14,000원 선으로 양을 고려하면 무난한 수준입니다. 2~3명이 함께 방문하면 사이드 메뉴를 추가하여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구성이라고 생각됩니다. 강렬한 사천식 마라를 원하신다면 매운맛 단계를 높히고, 얼얼하게, 땅콩소스 적게로 주문해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선한 재료와 다양하게 조합 가능한 소스바, 입맛에 맞게 조리하는 방식과 친절한 직원 응대, 위생적인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충분히 재방문 의사가 드는 매장이었습니다. 퇴근 후 방문하거나, 회사에서 배달로도 종종 시켜먹는데 배달보다는 원하는 재료와 소스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홀에 방문하셔서 먹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상으로, 가장 맛있게 먹었던 마라탕집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마라탕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방문하셔서 마라탕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