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역 근처에 으리으리한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비싼 가격이지만 그 가격값을 톡톡히 하는 집으로 부산에 왔을 때 추천받았던 집입니다. 따끈한 국물 음식이 당겨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소문난 갈비탕 맛집인 대궐안집에 방문해보았습니다. 도대체 어떤 갈비탕이길래 2층 건물에 대형 주차장까지 있는지 궁금했는데 직접 맛보니 포장해서 부모님께도 대접하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맛은 물론이고 서비스와 분위기, 청결함까지 전반적으로 인상 깊었던 곳이어서 이렇게 후기를 남겨봅니다.
위치 및 정보
대궐안집 갈비탕은 부산광역시 부산 사상구 광장로 68 에 위치해있습니다. 사상역에서 도보로 약 91m거리로 굉장히 가깝습니다. 자차를 타고 방문하신다고 해도 가게 뒤쪽으로 굉장히 큰 주차장이 있어 점심시간에 방문하신다고 해도 주차 걱정은 안하셔도 될 정도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오후 3~5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입니다. 일요일, 공유일은 30분 단축 운영되고 명절연휴에는 휴무입니다. 사상역, 사상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해 찾기 쉽고, 접근성이 좋습니다. 내부는 1,2층으로 되어있고 테이블도 크고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있어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내부는 대궐안집이라는 이름답게 으리으리했습니다. 아웃백같은 인테리어 같으면서 전통적인 느낌도 나서 인테리어도 재밌었습니다. 공간이 넓고 쾌적해 식사하는 내내 불편함 없었고 테이블도 굉장히 넓었습니다. 또한 오래된 식당의 정겨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넓직한 테이블 배치와 깔끔한 위생 상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1층은 입식 좌석, 2층은 좌식 좌석도 있었습니다, 테이블에는 뼈를 버리는 통과 고운 소금이 준비 되어있었고, 물티슈, 수저가 위생적으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맛
이날 제가 주문한 메뉴는 점심특선 갈비탕이었습니다. 저녁에는 불고기전골, 한우 꽃등심, 안심, 차돌박이, 안창살 등 여러 구이메뉴를 판매합니다. 갈비탕이 무려 2만원이나 해서 처음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굉장히 놀랐었는데요, 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이렇게 많이 찾는데는 이유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기본찬은 갈비 참소스와 마늘쫑, 양파지, 그리고 깍두기가 나왔습니다. 곧이어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인 상태로 제공된 갈비탕은 등장부터 깊은 국물 향으로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국물은 맑고 투명했지만 진한 감칠맛이 가득했고, 기름기가 과하지 않아 끝까지 깔끔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갈비는 큼직한 뼈에 고기가 푸짐하게 붙어 있었으며, 젓가락으로 살짝만 집어도 부드럽게 발라질 정도로 푹 잘 익어 있었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뼈가 4개나 들어가 있었고 뼈를 다 발라내고 나니 그 양이 상당했습니다. 왜 이 가격인지 이해가 단번에 되었습니다. 고기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양념 없이도 고유의 고소한 맛이 살아 있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뚝배기 아래 당면도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고기와 밥은 함께 제공되는 밑반찬과 조화도 좋았습니다. 짜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있어서 갈비탕과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성인 여성 중 양이 작은 분이라면 한 그릇은 다 먹지 못할 정도로 양이 많았습니다. 저는 정말 배가 부르게 맛있게 다 먹었습니다. 보양식을 먹은 것처럼 하루종일 든든해 동네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인지 저절로 느껴졌습니다.
총평
부산 사상구에서 따뜻하고 든든한 한 끼를 찾는다면 대궐안집 갈비탕은 정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고기의 퀄리티와 국물의 깊은 맛, 깔끔한 상차림이 인상적이었으며, 친절한 서비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비싼 가격이지만 그만큼 만족도도 높은 편이어서, 몸보신하며 한끼를 먹고 싶은 날에 또 찾을 것 같습니다. 여행객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위치지만, 외국인 관광객도 꽤 보였습니다. 사상역과 가까운 접근성과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찾아가는 길이 어렵지 않아 방문에는 어려움이 없는 것이 이유인 것 같습니다. 사상 근처를 지나시거나 부산에서 국물 요리를 찾고 계시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식당이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재방문 의사가 있을 만큼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