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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비산동 신원복어 후기 (위치 및 정보, 맛, 총평)

by tsd05121 2025. 6. 10.

안녕하세요! 오늘은 복어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대구 서구의 신원복어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주말마다 대구에 와서 부모님과 술 한잔 하고 난 다음날이면 아버지께서 단골집이라며 이 집을 여러 번 데려가 주셨습니다. 요즘 국밥 한 그릇도 12000원씩 하는데, 산더미같이 쌓인 콩나물에 밥까지 쓱쓱 비벼먹고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까지 배터지게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집은 이 집이 유일할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직장 점심시간에 자주 방문하실 정도로, 대구 현지 분들에게 이미 꽤 알려져 있는 맛집인데요. 방문할 때마다 높은 만족도로 복어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맛집입니다. 최근에 전현무계획2에 방영된 것을 봤습니다. 손님이 많아질까 걱정이지만 이 맛을 알리게 되어 괜히 뿌듯한 마음입니다. 술 한잔 하셨거나, 따끈한 복국 한 그릇 생각날 때, 속풀이하거나 기력 보충이 필요할 때 딱 좋은 집입니다.


위치 및 정보

신원복어대구 서구 달서천로57길 54에 위치해 있어요. 만평네거리 기업은행 주차장 맞은편으로 근방에 사시거나 대구 사시는 분들이라면 찾아오기 어렵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차는 용이한 편이 아니라 가게 앞에 주차를 하시거나 근처 공영주차장, 골목, 기업은행 주차장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점심시간엔 사람이 몰려 주차를 편하게 하시려면 일찍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오후 8시 30분에 마지막 주문을 받습니다. 정기휴무일은 없으니 가게 외관은 요란하지 않고 깔끔한 간판 하나 달려 있는 정도인데, 오히려 오래된 단골 맛집 같은 분위기랍니다. 내부는 정돈되어 있고,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조용히 식사하기에 좋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고,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점심시간엔 손님이 몰려서 자리가 꽉 차는 경우가 많으니 조금 이른 시간에 가거나, 예약 후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메뉴와 맛 후기

제가 이날 주문한 건 복어매운탕과 복껍질무침입니다. 전현무계획에는 복불고기와 지리가 나왔던데, 저는 항상 복어매운탕을 먹습니다.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는 복껍질무침이 가장 먼저 나옵니다. 참기름 냄새가 고소하고 새콤달콤하다기보단 거친 고춧가루에 고소한 맛으로 깔끔하고 개운한 맛입니다. 복껍질은 비리지 않고 쫄깃쫄깃한 맛으로 야채와 같이 먹으면 입맛을 돋우기 안성맞춤입니다. 물리지 않고 깔끔해서 자극적이진 않지만 자연스러운 맛으로 또 생각나는 맛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복껍질무침을 먹고 있으면 복어매운탕이 나옵니다. 보글보글 끓으면 같이 주신 대접에 콩나물과 밥을 넣고 비벼먹으면 됩니다. 대접에는 참기름과 양념장이 들어가있는데 복껍질무침에 들어간 양념장과 같은 맛입니다. 남은 복껍질무침 야채도 넣고 함께 비벼줍니다. 이때 복껍질까지 같이 넣게 되면 뜨거운 밥의 열기에 껍질이 녹아 물컹한 식감이 되어버리니 껍질은 다 드시고 남은 야채만 넣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삭한 야채들과 깔끔하고 개운한 양념장을 함께 비벼먹으면 굉장히 맛이 좋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또 생각나는 맛으로 쉽게 물리지 않고 술술 들어갑니다. 여기에 깔끔하고 맑은데 시원한 복매운탕 국물을 함께 드시면 해장이 제대로 되는 맛입니다. 복어살도 부드러워 간장 와사비에 찍어 먹으면 맛이 아주 좋습니다. 복어 요리를 좋아해 여러 식당에서 먹어봤지만, 신원복어만의 색깔이 확실히 있는 맛입니다. 한번 먹으면 그 맛을 모를 수 있으나, 자꾸 생각나는 맛으로 어느새 단골이 되어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총평

복어 요리를 이 가격에, 이 퀄리티로 즐길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국밥 한 그릇도 1만원이 훌쩍 넘는데, 신선한 야채에 비빔밥에 미역줄기와 멸치조림 등 집에서 한 맛이 나는 밑반찬까지 듬뿍 나옵니다. 무엇보다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정직한 맛’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튀지 않고, 과하지 않고,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집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입니다. 사장님도 굉장히 친절하시고, 음식 나오는 속도도 빠르고, 전체적으로 손님을 신경 써주는 느낌이 있어서 식사 내내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복어라는 특성상 아무 데서나 먹기 꺼려지는데, 이 집은 믿고 먹을 수 있는 느낌입니다. 복어 좋아하시는 분들, 또는 ‘복어를 한 번 먹어보고 싶은데 너무 고급스럽고 비싼 음식 같아서 망설였던’ 분들이라면, 신원복어에서 편하게 시작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조용하고 푸짐한 한 끼가 필요할 때, 기력회복과 해장을 동시에 하고 싶을 때 방문하신다면 정말 만족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