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해 봉리단길에서 찾은 태국 음식 맛집, 왓포식당 내돈내산 후기를 남기려 합니다. 평소 태국 음식 특유의 향신료와 맛을 좋아해서 새로운 곳을 찾던 중, 봉리단길에 맛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김해 도심 한가운데서 이렇게 현지 분위기와 맛을 잘 살린 태국 음식점은 흔치 않아 놀라웠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왓포식당에서 직접 먹어본 랭쎕, 새우커리, 쌀국수 맛과 위치 및 정보, 총평까지 자세히 남겨보겠습니다.
위치 및 정보
왓포식당은 김해 봉리단길 중심부, 경상남도 김해시 봉황대길 27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봉황역 3번 출구에서 쭉 직진하시다가 CU가 보이면 왼쪽에 초록색 지붕이 보입니다. 봉황 1935카페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았습니다.외관은 단정하고 깔끔하며, 간판 디자인부터 식당 내부 인테리어까지 은은한 태국 감성이 느껴졌습니다. 작은 조명과 따뜻한 우드톤의 테이블 배치, 그리고 곳곳에 걸린 태국풍 장식들 덕분에 식사 전부터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영업시간: 11:30 ~ 21:00 (라스트오더 20:00) / 월~금은 브레이크타임 15:30~17:00, 토~일은 브레이크 타임 없음.
- 휴무일: 매주 수요일
- 주차: 전용 주차장은 없지만, 봉리단길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골목 주차 이용 가능
평일에도 점심시간이나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는 편이기 때문에, 방문 전에 미리 전화 예약하거나 타이밍을 잘 맞춰 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주말 오픈런으로 방문해서 바로 앉을 수 있었는데 그 후로 바로 웨이팅이 생겼습니다.
맛
기본으로 상큼한 오이가 제공됩니다. 그리고 테이블에는 스리라차소스, 피쉬소스, 태국 고춧가루가 비치되어 있으니 기호에 맞게 첨가해서 드시면 됩니다. 이번에 제가 직접 주문해서 먹어본 메뉴는 미니 랭쌥, 레드 새우커리, 쌀국수입니다. 각 메뉴마다 맛있게 즐기는 법이 테이블에 적혀있으니 참고하셔서 드시면 제일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미니 랭쌥(17,000원)
랭쌥의 작은 버전으로 태국식 등목뼈찜입니다. 돼지 등뼈가 푹 삶겨 있어 고기가 매우 부드럽고 살이 잘 발라졌고, 육즙이 살아있었습니다. 고기가 야들해서 들기만 해도 살과 뼈가 분리되었습니다. 랭쌥은 테이블에 적힌 방법대로 드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랭쌥을 처음 먹어봤지만, 먹어본 메뉴중에 가장 맛있었습니다.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맛이었지만 살코기를 바르고 밥에 피시소스와 스리라차를 추가해서 비벼먹는 것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2인이 방문해서 먹고 싶은 것이 많아 랭쌥을 시킬까 말까 고민했지만 정말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랭쌥이 대표메뉴답게 가장 맛있고 부드럽게 잘 먹었습니다. 왓포식당에 방문하신다면 랭쌥은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소자로 2인이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만들어주신게 정말 좋았습니다.
레드 새우커리(14,000원)
부드러운 코코넛 밀크 향과 함께 진한 레드 커리 소스가 어우러져 맛있게 먹었습니다. 새우도 통통하고 들어간 야채들도 큼직큼직 하면서 식감이 살아있어 좋았습니다. 바질 향과 고수 향이 적절히 들어가 향긋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았습니다. 함께 나온 쌀밥에 소스를 푹 얹어 먹으니 부드럽고 맛있는 커리 맛이 느껴졌습니다. 커리는 다른 식당에서도 먹어볼 수 있는 평범한 맛이었지만 기본에 충실한 맛있는 커리였습니다. 랭쌥은 꼭 주문하시고 커리를 좋아하신다면 기본에 충실한 새우커리를 주문하시면 됩니다.
소고기 쌀국수(11,000원)
쌀국수 위에 올려진 소고기는 조각이 꽤 컸지만 부드럽고 적당히 기름진 맛이었습니다. 육수도 진하고 건더기도 푸짐해서 가성비 좋다고 생각이 되었고, 해장할 때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도 꽤 넉넉하게 들어있어 고기를 아껴가며 먹지 않아도 될 정도였습니다. 쌀국수 면은 일반적인 쌀국수 면보다 넓적했고, 그래서 그런지 오래두어 퍼지지 않았습니다. 고수는 따로 요청하면 빼거나 추가도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한 그릇이 매우 완성도 있었고, ‘이게 진짜 태국식 쌀국수구나’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풍미와 향신료 밸런스가 탁월한 메뉴였습니다.
총평
김해 봉리단길에서 이렇게 제대로 된 태국 음식을 만날 수 있을 줄은 솔직히 기대하지 못했는데요, 왓포식당은 그 기대를 완전히 뛰어넘는 맛과 분위기를 선사해주었습니다. 특히 랭썹과 커리는 태국 음식 특유의 깊은 맛을 잘 살리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 무리 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전체적인 메뉴 구성과 플레이팅, 서비스까지 모든 부분에서 균형 잡힌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이국적이면서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메뉴 설명을 해주셔서 첫 방문이었지만 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격대는 일반적인 태국 음식 전문점 수준이지만, 재료의 질과 양, 그리고 맛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김해에서 색다른 식사를 원하시거나 태국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식당입니다. 분위기 좋은 데이트 장소로도,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로도 손색없는 곳이라, 다음에도 봉리단길을 방문하게 된다면 재방문 의사 100%입니다.